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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7-14 12:22
그런 결혼이라면 나도
 글쓴이 : 크라운
조회 : 740  

[카페 2030]그런 결혼이라면 나도

 

 

“신념인가요?” 얼마 전 어느 식사 자리에서 미혼이라고 말했다가 이런 질문을 받았다. ‘만 나이 통일법’ 시행으로 두 살이나 어려져 다시 서른을 맞았건만. 남들 눈에는 대단한 신념을 갖고 여태 결혼 안 한 사람으로 비치는 모양이다. 최근 들어 부쩍 ‘결혼 안 하느냐’ 묻는 사람이 늘었다. “얼른 안 하면 ‘좋은 놈’은 다 채가고 없다”는 말부터 “아차, 하는 순간 한번 다녀온(?) 사람이 소개팅 상대로 나온다”는 둥 별말을 다 한다. 만혼이 유행이라더니 다들 너무 성미가 급하다 싶어 통계를 뒤적였다. 지난해 여자 평균 초혼 연령 만 31.3세. 어느덧 평균에 초근접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무례한 질문 세례가 시작되는 바로 그 출발선에 서 있음을 직감했다.

남들은 조급한지 모르겠지만 아직 ‘결혼’은 내 버킷 리스트(살면서 꼭 해야 할 일)에 없다. 이런 정서가 또래 사이에서 유별난 것도 아니다. 지난해 통계청 사회 조사에 따르면, 국민 중 절반(50%)만 ‘결혼해야 한다’고 답했다. 나이가 어릴수록 이런 경향은 더 두드러진다. 10대는 29%, 20대는 35%, 30대는 41%만 결혼을 의무로 여겼다. 이는 실제 혼인 건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1690건으로 역대 최소를 경신했고, 인구 1000명당 혼인한 사람 숫자인 조혼인율도 3.7명을 기록해 10년 만에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여성으로서 결혼을 결심하기란 더더욱 쉽지 않다. 졸업→취업→내 집 마련→결혼→출산→육아 등 때가 되면 울리는 ‘사회적 알람 시계’가 째깍째깍 돌아가는 중에도 말이다. 지난달 통계청이 가사 노동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했는데, 전 국민의 생애 주기를 살폈을 때 여성이 평생 남성보다 91조6000억원어치를 더 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성은 25세부터 83세까지 가사 노동 소비보다 생산이 많았다. 한마디로 84세가 돼서야 가사 노동에서 해방된다는 것이다. 반면 남성은 31~46세까지는 가사 노동을 생산하다가 47세부터는 가사 노동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으로 인한 경력 단절과 육아 부담까지 떠올리면 결혼에 공포스러운 구석이 있는 게 사실이다. 작년 사회 조사에서 ‘결혼해야 한다’고 답한 미혼 여성이 22%에 불과한 것이 이상하지 않다. 결혼을 선택지에 넣지 않는 건 고매한 신념이기보다는 생존 본능에 가까운 것인지도 모른다.

7월 8일자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표지. "가족과 자유, 왜 동아시아에 사회적 개혁이 필요한가"라는 제목의 기사가 표지 기사로 실렸다. /이코노미스트 홈페이지
7월 8일자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표지. "가족과 자유, 왜 동아시아에 사회적 개혁이 필요한가"라는 제목의 기사가 표지 기사로 실렸다. /이코노미스트 홈페이지

지난주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을 비롯한 중국·일본·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 전통적 가족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는 분석 기사를 실었다. 전통적 가족 개념에 얽매이지 않는 젊은 층이 혼인·출산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각국 정부라고 꼬집었다. 이런 사회 변화를 기민하게 읽어내는 대신 세금 감면이나 보조금 혜택을 주는 식으로 결혼 제도를 소생시키려고만 한다는 것이다. 젊은 층이 가족을 꾸리는 일에 매력을 느끼게끔 하려면 성차별을 해소하고, 다양한 형태의 가족 구성을 적극 장려해야 한다고 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동등한 위치인 두 사람이 사랑을 약속하고 동반자적 관계를 꾸릴 수 있다면, 그런 관계가 국가의 전폭적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면. 그런 결혼이라면 버킷 리스트에 올려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조선일보 황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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